[Let's Go 남도]안전한 일터, 행복한 사람들… 제철소가 화합의 場이 되다

2015년 3월 31일 (화) 오후 6:00

49 0

[Let's Go 남도]안전한 일터, 행복한 사람들… 제철소가 화합의 場이 되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전문화체험관. 2월부터 한 달 보름여 동안 입사 5년 미만 직원 1000여 명이 교육을 받은 안전문화체험관은 광양지역 ‘포스코 패밀리’의 안전교육 메카다. 2005년 문을 연 체험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체험관 콘텐츠를 종전 생활안전 중심에서 산업안전 위주로 재편해 사고 사례 영상을 보여주고 산업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터치스크린으로 제공되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광양제철소 재해 사례, 포스코 안전교육 교재, 안전 전문 서적 등을 갖춘 ‘세이프티 큐브(Safety Cube·안전정보교육관)’도 문을 열었다.

 광양제철소가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안전에 우선한 가치는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뛰어난 재난 대처 기술도, 새로운 안전 점검 방식도 아닌 ‘문화’다. 구성원 개개인이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이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안전하고 행복한 무재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는 안전 SSS(Self-directed Safety Spread)활동, 구내도로 전조등 켜기, 서로 안전인사 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를 ‘무재해 제철소 원년’으로 삼은 광양제철소는 2월 2일부터 45일간 안전문화체험관에서 입사 5년 미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기초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설비 및 현장 경험 부족으로 위험 인지도가 낮아 재해율이 높은 직원들을 집중 교육해 산업재해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교육은 전일 과정으로 10대 안전철칙, 전기안전 등 이론교육과 협착(狹窄) 폭발 추락 등 주요 산업재해 체험교육으로 짜였다. 에너지부에 근무하는 서수민 씨(27)는 “교육을 받으며 사고는 무관심과 자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안전방재의 기본 개념을 정립하고 작업 현장에서 무심코 했던 행동의 위험성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근무 기간이 짧은 직원에게 안전문화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5단계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1단계인 안전문화체험관 교육을 비롯해 △안전방재 기초교육 △우수활동 사례 발표 및 공유 △부문별 안전방재 심화교육 △자기 주도 안전활동 지원 등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단계별 테스트를 통해 기준점수에 미달할 때는 재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4월부터는 안전문화체험관 교육 대상을 외주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굿 드라이버 운동’은 제철소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이다. 교통안전과 관련된 시설물 점검, 차량 운행기준 설정, 운송사 및 외주 파트너사 교통안전 교육 등을 통해 안전 마인드를 높이는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교차로 코너 부분에서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를 옮기거나 제거하고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 반사경 및 표지판을 점검해 훼손된 시설을 보수하거나 교체했다. 제철소 내 모든 차량이 전조등 켜기, 운행 제한속도 시속 50km 미만, 철길 건널목 앞에서 우선 정차를 의무화하고 이를 점검하고 있다. 열연부에 근무하는 문병두 씨(50)는 “전조등 켜기 등 작은 습관 하나가 결국 무재해 제철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나와 동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굿 드라이버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안전인사 하기’는 현장에서 ‘안전 제일’과 ‘당신이 최고’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보는 사람이 먼저,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안전’이라고 선창하면 ‘제일’이라고 따라 한다. 도금부 이영길 씨(48)는 “안전인사는 바쁜 현장에서 서로의 안전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봄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3∼5월에는 급격한 온도변화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높아진다. 광양제철소는 연간 산업재해 발생건수의 40%가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했다.

 안동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장(56·사진)은 지난달 27일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최고 수준의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초일류 제철소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월 취임 이후 모든 직원과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도시락 간담회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현장에서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 그래서 직원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는 ‘안전 SSS 활동’을 강조한 것이다. 다양한 원가 절감 활동과 수익 제고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산 저가재 공세로 국내 철강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임직원 모두 하나가 돼 변화와 도전에 의연하게 맞서 나간다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20년 넘은 노후 설비가 많은 만큼 설비 본원 능력 강화에 힘쓰겠다.”

 “광양제철소가 지역 경제의 큰 중심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직원 1인당 연평균 35.9시간의 봉사활동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지역민의 성원으로 세계 3대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성장한 만큼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

 “자동차 강판은 세계적 철강산업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느는 추세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연산 50만 t 규모의 아연 공급 강판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3000억 원을 투입해 2017년 상반기에 7번째 라인이 완공되면 총 250만 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목표다. 광양항은 올해 컨테이너 처리 목표를 250만 TEU로 설정함에 따라 인천항과 국내 2위 컨테이너항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광양항은 지난해 전년보다 2.24%(5만3500TEU)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고치인 233만8335TEU 처리 기록을 세웠지만 빠르게 증가해온 인천항이 233만4970TEU를 달성해 격차가 겨우 3365TEU로 좁혀졌다. 인천항이 턱밑까지 추격하자 광양항은 ‘2위 자리를 수성하자’며 올해 화물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전남북은 물론이고 충청지역 화주(貨主)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부산항 이용 화물을 광양항으로 돌리고 대형 물류업체를 광양항으로 유치하는 등 화물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초대형 선박이 선호하도록 22열 크레인을 24열 크레인으로 교체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항만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는 미주 서부지역 항만의 노조파업 등으로 건너뛰는 선박이 많아 화물 증가에 다소 차질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해결됐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올해 목표 250만 TEU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6710억 원이던 금융부채 규모를 올해는 6040억 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47%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물동량 창출과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매출액 991억 원 달성, 공사 설립 이후 최초 당기순이익 실현에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출처 : news.donga.com

카테고리 페이지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