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리말 지킴이-헤살꾼, 누구누구?

2017년 10월 8일 (일) 오전 12:06

1 0

2017 우리말 지킴이-헤살꾼, 누구누구?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올해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이 가려졌다. 571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김경희·노명환·박문희·이대로·이정우)은 “우리말이 살고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국민이 우리 얼말글 지키는 일을 함께 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는 안상수 홍익대 명예교수를 뽑았다. 네모에서 벗어난 한글 글꼴인 ‘안상수체’를 개발했고, ‘디자인’을 ‘멋지음’이라고 바꿔 말하는 교육자다.

세종대왕릉(영릉)이 있는 여주시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뛰어나고 이름나는 여주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한글날마다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온갖 행사를 열고 있다.

1964년 샛별초등학교와 1997년 한빛고등학교는 이후 이름이 같은 학교들이 여러 곳에서 문을 여는 데 이바지했다. 교훈이나 교표도 한글로 쓰는 학교들이다.

일을 짓궂게 훼방하는 헤살꾼 가운데 으뜸으로는 벤처기업협회가 손꼽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벤처기업협회 회원사와 임원 이름이 하나같이 영문이다. 제 나라말은 우습게 여기는 사람과 기업이 모인 집단이라는 증거가 되겠다”고 짚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공약에서 ‘벤처’라는 외국어를 빼기로 했는데 이 협회가 앞장서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거들어서 들어가게 했다”는 이유로 두 국회의원도 으뜸 헤살꾼으로 함께 지목했다.

○○중학교는 ‘참 主人되어 너DO 나DO 함께하는 행복한 ○○인’이라는 글을 교문과 누리집, 교문 옆 게시판에 썼다. “‘안전R知’라는 안전 홍보문을 특허까지 내서 선전한 학교”다.

명동 거리에는 한글 간판이 없다시피 하다. ‘광고문은 어문규정에 따라 한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어쩔 수 없이 외국어를 쓸 때는 한글과 함께 써야 한다’는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 표기규정을 무시하는 현장이다.

영어와 한자가 뒤범벅된 방송 프로그램 제목도 수두룩하다. ‘나이트 FOCUS’, ‘JTBC 뉴스룸’, ‘명품리포트 脈’, ‘더HOT한뉴스’, ‘자연愛산다’ 따위다. “이 말장난을 국민은 날마다 보고 길들고 있다. 이 꼴을 정부도 바로잡을 생각을 안 하고 보고만 있다. 우리라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아 그 뜻을 전한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이들은 우리말 지킴이로, 한자와 영어를 섬기는 이들은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는 일이 벌써 19년이 흘렀다. 한자 섬김이들은 줄었는데 영어 섬기는 이들이 늘어나 우리 말글살이가 몹시 어지럽다. 영어 섬기기는 1500년 전 신라가 중국 한문과 문화를 섬기다가 중국 문화 곁가지로 만들어 언어사대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것과 닮았다. 신라가 당나라와 손잡고 고구려와 백제를 쓰러트리고 당나라 식으로 관직 이름과 땅이름, 사람 이름까지 바꾸면서 중국의 문화 속국이 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간신히 그 한문과 한자로부터 해방되나 했더니 미국말로 상품과 회사이름을 바꾸고 정부 조직이름에까지 영어가 들어갔다. 마치 통일신라가 중국을 섬기는 그 꼴”이라고 개탄했다.

출처 : newsis.com

카테고리 페이지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