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면 콧물 훌쩍… 2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 등 의심을

2019년 1월 8일 (화)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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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면 콧물 훌쩍… 2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 등 의심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12년 대비 14.3% 증가한 699만 명에 이른다. 특히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코 점막이 약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많아진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홍보이사로 있는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승준 교수와 함께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봤다.

▽김승준 교수(이하 김 교수)=코 점막은 공기가 기관지로 들어가기 전에 먼지를 걸러줄 뿐 아니라 공기도 적당하게 데워 습도를 맞춰준다. 숨을 쉴 때 공기는 코 점막을 구성하는 상기도에서 기관지를 포함한 하기도를 지나 폐로 들어가는데, 상기도가 깨끗하지 않으면 아랫부분에 있는 하기도와 폐가 다양한 병을 앓게 된다. 특히 비염으로 인한 콧물이 기관지로 넘어가면 폐결절 및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또 만성적인 기도 염증을 유발해 만성기침, 기관지확장증, 비결핵항상균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코 관리는 기관지와 폐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김 교수=콧물 색깔과 전신증상 여부로 구별한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처음에 맑다가 점차 누런색으로 변하고 농도가 진해진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과 함께 코 막힘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눈이나 코의 가려움증, 두통, 피로 등도 동반한다. 감기와 달리 발열, 몸살, 기침, 목감기 등의 증상은 없다.

▽김 교수=감기는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이 점이 알레르기 비염과 가장 큰 차이다. 만약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해 알레르기 비염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호흡기 질환들이 처음에 감기로 오인해 감기약을 먹는다. 그러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 결핵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은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약물요법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약물은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 제제 등이 있다. 이외에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소량 투여해 차츰 농도를 높이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김 교수=과도한 난방기구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마스크 착용은 찬 공기의 직접적 유입을 막아주고 습도를 높여줘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2∼3시간에 한 번씩 20분 동안 환기해 주는 게 좋다. 실내온도는 20∼22도를 유지하길 권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 털 등이 대표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런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반드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스프레이 치료가 1차 치료다. 혈관수축제 성분이 있는 스프레이는 적절하게 쓰면 괜찮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하루 최대 사용량을 넘지 않도록 한다. 비약물성 제품은 코를 촉촉하게 해주고 세척을 통해 염증 물질을 제거한다. 코 스프레이 중에는 체액 염분 농도인 0.9%보다 높은 하이퍼토닉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은 천연 해수와 유사한 3%의 고농도 삼투압 효과로 콧속 부종을 자연스럽게 감소시켜 준다. 이는 김장할 때 배추 숨을 죽이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부작용 걱정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편해지면 경구약 또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이때 하이퍼토닉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코 막힘을 해소하고, 코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방전 발급으로 구입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치료제로 최소 2주 이상 사용을 권장한다.

▽김 교수=비중격만곡증, 만성 비후성비염 등 구조적인 이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 다만 수술 이후에도 코 막힘 이외에 콧물이나 재채기와 같은 다른 증상을 조절하려면 약물 치료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기자=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같은 질환이 나타날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도 유전 가능성이 있나.

▽김 교수=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50%, 양쪽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70∼80% 정도 자녀에게 해당 질환이 나타난다. 부모 양쪽 모두 질환이 없는 경우 10∼15% 정도 발병한다. 보통 ‘알레르기 질환은 반은 유전이고 반은 환경이다’라고 말한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 먼지,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 등을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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