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면증 왜 더 심해지는 걸까?

2014년 8월 5일 (화) 오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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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면증 왜 더 심해지는 걸까?

사람은 막 잠들기 시작하면 체온이 1℃ 정도 서서히 떨어진다. 몸 안의 열을 체외로 발산해 체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오게 되는 것. 하지만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몸 안의 열을 발산해도 체온을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아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불면증 환자의 유형 중 스트레스성 불면증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체력 저하로 인한 불면증이다. “천하장사도 더위는 못 이긴다”는 말처럼 한여름 무더위에 몸은 축 늘어지고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에 기력이 모두 빠져나간 듯 맥을 못 춘다.

여름철에는 체력이 지나치게 소모되어 잠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마저 고갈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잠을 못 자면 체력은 더욱 떨어지게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체력을 증진시키는 치료와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필요하다. 여름 보양식은 기력이 저하되어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퇴근길,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꺼내는 말, “아,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셨으면 좋겠다”. 이처럼 기력 없는 여름밤에는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줄 치맥과 삼겹살에 소맥 생각이 간절하다.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는 몸의 이완작용을 도와 쉽게 잠이 들게 하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각성작용을 해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맥주의 이뇨작용 때문에 자주 잠에서 깨 화장실에 드나들기도 하고 술을 깨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 소비가 일어나므로 잠을 충분히 잔 것 같아도 피로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여름철 숙면을 위해서는 한두 잔 이상의 음주는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간혹 잠이 안 온다고 해서 알코올에 의존해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자칫 습관으로 굳어진다면 술이 아니면 잠들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여름철 높은 기온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심장이나 신장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져온다. 이런 부담은 두 장기뿐만 아니라 다른 장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평소보다 취기도 빨리 오르고 후유증도 만만찮으므로 여름철에는 될 수 있으면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여름엔 불면증, 과다수면 등 수면장애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더위와 기력저하로 나타나는 불면증이 많고 만성피로와 소화불량, 두통, 무기력, 피부트러블,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며 “이들은 야간수면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더워지는 여름에는 되도록 수면환경을 쾌적하게 갖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모기 소리에 잠 못 들고 모기와 밤새 신경전을 펼치느라 잠을 설쳤다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예민한 불면증 환자라면 모기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수면의 방해물이다.

이럴 때는 모기약을 뿌리거나 모기향을 피워 모기를 잡고, 잠 못 자는 상황에 대해 무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잠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잠을 못 들게 하기 때문이다. ‘자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잠이 올 때 자면 돼’라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불면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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