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 유력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2015년 12월 12일 (토) 오전 5:29

2 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일간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SCMP그룹의 미디어부문 자산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중국 본토 밖에 기반을 둔 매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CMP는 1903년 창간된 영문 일간지로, 평일과 토요일에 홍콩 안팎에서 약 10만부가 발간된다.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넘어갔다가 지난 1993년 말레이시아 국적 화교 궈허녠(郭鶴年)이 이끄는 케리그룹의 소유가 됐다.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데다 친(親)서방 성향으로 중국 당국에 비판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오늘날 서방 언론들은 아주 특정한 렌즈를 통해서만 다루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서방 언론의 편향된 보도에 대항하기 위해 SCMP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SCMP가 중국 본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한다는 평판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중국을 더 잘 이해하게 하고, 알리바바의 사업도 더 잘 이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가 SCMP의 편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독자들을 붙들어둘 수 없다”면서 “편집국이 편집 방침을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CMP 기자 출신인 중국 전문가 윌리람(林和立)은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중국 당국 간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SCMP가 중국 당국에 대해 덜 비판적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마윈 회장은 미디어 사업의 확장에 관심이 많다"며 "홍콩은 알리바바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GMG홀딩스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세우고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후슈망’,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 중국 최대 경제지인 ‘제일재경일보’, 중국 최대 동영상 콘텐츠 업체 ‘유쿠투더우’를 인수하는 등 미디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출처 : news.chosun.com

카테고리 페이지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