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원, 인문학으로 살린 ‘21세기 서당’… 동서양 고전 섭렵한 리더 육성

2015년 3월 31일 (화)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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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서원, 인문학으로 살린 ‘21세기 서당’… 동서양 고전 섭렵한 리더 육성

아산서원은 ‘21세기형 서원’으로 불리는 독특한 청년 교육기관이다. 철학과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동서양 고전을 섭렵한 리더를 길러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아산정책연구원과 아산나눔재단이 2012년 8월 공동으로 설립했다.

조선시대 서원 교육방식에 영국 옥스퍼드대의 철학·정치·경제학(PPE) 교육과정을 접목해 깊이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까지 갖춘 제너럴리스트를 육성하겠다는 것.

아산서원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매년 60명을 선발하는데 처음 5개월 동안은 서원 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인문학 교육을 받게 된다. 수업은 모두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의 유명 싱크탱크에서 5개월간 인턴십을 경험한다.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과 브루킹스 연구소 등이 인턴십 지원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해외 인턴은 기본적인 자료조사는 물론이고 학술대회 참석까지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다. 교육에 필요한 숙식비와 항공료, 인턴십 체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서원에서 지원한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철학(동양·서양 정치사상) △정치(국제정치와 정치일반) △경제(국제 정치경제) 등 인문학을 기반으로 영어와 인성교육, 봉사활동, 문화체험, 스포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수사학’ ‘천자문과 격몽요결’ ‘조선왕조실록’ ‘열림과 닫힘’ ‘영화로 읽는 동아시아 문화’ ‘건축의 공간사회학’ 등 독특한 과목을 추가로 개설했다.

탄탄한 교육과정만큼 학사관리도 엄격하다. 과목별 시험에서 2과목 이상 낙제하면 서원을 떠나야 한다. 과제 분량도 만만치 않아 원생들 사이에서는 대학입시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푸념도 나온다.

졸업생들은 인문학 강연 행사인 ‘아산서원 인문학 로드쇼’와 지역사회 청소년과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아산서원 청소년 인문학 교실’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석근 아산서원 부원장은 “현실과 괴리된 인문학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살아 숨쉬는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서원은 8기생 모집에 앞서 5월 15일 입학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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