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또 역주행, ‘벚꽃 좀비’ 신화의 부활

2015년 4월 2일 (목)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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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 또 역주행, ‘벚꽃 좀비’ 신화의 부활

이 곡은 4월 2일 오전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 13위에 올라와 있다. ‘벚꽃 좀비’라고 불리며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3년째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2012년, 봄과 함께 처음으로 등장한 ‘벚꽃 엔딩’은 그해 3월과 4월 차트를 점령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다음 해인 2013년에도 멜론 3월 마지막 주 차트 10위까지 올라섰다. 4월에는 멜론 전체 차트 2위까지 상승했다. 2014년에도 벚꽃 개화 시기와 맞물려 100위권 밖에 머물던 차트 순위가 10위권 안으로 들어왔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순간도 있었다.

‘벚꽃 엔딩’이 처음 발표된 것은 2012년 3월 29일이었다. Mnet ‘슈퍼스타K4’ 준우승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버스커버스커는 첫 정규앨범 ‘버스커 버스커’를 발매하며 서정적인 감성의 곡들을 선보였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바로 ‘벚꽃 엔딩’이다. 한 사람의 관점에서 벚꽃 길을 나란히 걷는 그대의 모습을 솔직한 독백으로 표현했다. 이 노래에는 청춘 남녀의 떨리는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가사들이 장범준의 담백한 보컬과 어우러져 봄에 대한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남쪽 지방서부터 개화된 벚꽃은 조금씩 절정을 이루며 중부지방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 발표 결과 서울의 예상 벚꽃 개화 시기는 오는 4월 9일이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는 4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벚꽃 엔딩’은 벚꽃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벚꽃 길을 걷는 상춘객들은 3년째 ‘벚꽃 엔딩’과 함께 봄을 나고 있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는 봄과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선택했고 이제는 버스커버스커가 부르는 온전한 ‘벚꽃 엔딩’을 듣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사람보다 노래가 오래 남는다. ‘벚꽃 엔딩’은 매년 3월과 4월에 부활한다. 부활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좀비를 닮았다. 좀비에 몰리면 위험하다. 서정적 감성을 가진 ‘벚꽃 엔딩'이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는 건 한 번 물려본 사람들의 반복 학습 효과 덕분이다. 3년째 우리는 ‘벚꽃 좀비’의 부활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벚꽃 엔딩’ 뮤직 비디오 캡쳐)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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