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막내’ 김원중의 ‘베테랑’ 노경은을 향한 편지

2018년 5월 18일 (금) 오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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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막내’ 김원중의 ‘베테랑’ 노경은을 향한 편지

‘땜빵’의 반전이다. 노경은(34·롯데)은 17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24.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방어율 1.85로 든든한 활약 중이다. 박세웅과 송승준의 선발진 동반 이탈로 구멍이 휑하게 뚫리는 듯했던 롯데는 노경은의 활약으로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어느새 상위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발진의 신구조화도 적절하다. 외인 듀오 펠릭스 듀브론트와 브룩스 레일리를 축으로 ‘베테랑’ 노경은과 ‘영건’ 김원중~윤성빈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막내 라인인 김원중과 윤성빈으로서는 노경은을 보며 사소한 것까지 배울 수밖에 없다. 김원중이 바라보는 노경은은 어떤 존재일까. 김원중의 구술을 1인칭 시점으로 각색했다.

# 경은 선배님! 원중이입니다. 올해 선배님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옆에 붙어 대화할 시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선배님과 친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광주 출신인 저에게 프로야구 선수들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IA에서는 연고지 학생들을 볼보이로 썼습니다. 때문에 KIA 선배님들은 물론 다른 구단 선배님들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죠. 하지만 프로가 되자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제 막 고졸신인이었던 저와 다른 선배님들은 레벨이 달랐으니까요. 먼저 말을 걸거나 친숙하게 대한다는 상상도 못했죠. 그렇게 겉돌 뻔하던 저를 잡아주신 선배들께 지금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경은 선배님은 정상에 계셨고, 지금도 팀 마운드를 이끌고 계신 주축이시죠. 10년 이상 1군 무대에서 활약하신다는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몸 관리의 달인이 아니고서는 이뤄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때문에 궁금한 게 정말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루틴에 대해 설명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운동법과 휴식법에 대해 여쭤봤는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죠. 특히 ‘강요’가 아닌 ‘방법 제안’이셔서 제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경은 선배님처럼 30대 중반을 넘어 40대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싶습니다. 10승 고지에 꾸준히 오르며 팀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면 더더욱 좋겠죠. 선배님의 뒤를 따르며 많이 뽑아먹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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