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억울해...30년 넘게 농사 지었는데 그걸 모를까"

2015년 12월 12일 (토) 오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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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억울해...30년 넘게 농사 지었는데 그걸 모를까"

6명의 할머니를 숨지거나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명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피고인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만장일치로 유죄가 선고됐다.

11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마을 할머니들에게 농약을 섞은 사이다를 마시게 해 숨지거나 중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기소된 박모(82ㆍ여)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유족들에게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주었지만 피해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재판 과정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수시로 바꾸는 등 임기응변식 주장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한 마을에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토록 하는 공동체 붕괴현상을 일으켰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농약을 마신 신모 할머니를 구조할 때는 마을회관에 다른 피해자(5명)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해 구조가 55분 늦어지게 하는 등 피해자 구호 기회가 있었으나 방치해 죄가 무겁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는 법정에서 "나는 억울하다. 범인이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할머니는 최후 진술을 통해 "너무 억울하다. 나이 많은 내가 친구들을 죽이려고 농약을 탔겠느냐"며 무죄를 호소했다.

박 할머니는 "우리 집에는 그런 농약이 없다. 30년 넘게 농사를 지었는데 내가 모르겠느냐"며 "범인이 안잡혔는데 내가 갇혀 너무 억울하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 것이다. 자식들에게 고생시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법정 밖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당국이 제출한 증거 중 유죄 입증 증거로 채택될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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