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표 드라마 '세결여', 저조한 시청률 속 뚝심 발휘할까 (종합)

2013년 12월 7일 (토)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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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표 드라마 '세결여', 저조한 시청률 속 뚝심 발휘할까 (종합)

[스포츠서울닷컴 | 고양=이다원 기자] '김수현 작가'라는 수식어는 언제나 흥행 보증수표였다. 그러나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이 같은 흥행 공식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평균시청률 10%대를 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에 허덕이는 '김수현표 드라마'가 배우들의 강한 믿음 만큼이나 뒤늦은 뚝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는 '세결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지아, 송창의, 하석진, 엄지원, 서영희, 조한선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전반에 관한 것과 김수현 작가에 대한 많은 얘기가 오갔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김수현 작가를 향한 출연진의 믿음이었다. '김수현표 드라마'답지 않게 한자릿수의 초라한 성적이었지만 배우들은 김 작가의 필력에 신뢰하며 크게 조바심내지 않았다.

엄지원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고 그런 열정이 없다면 배우로서 안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드라마 속에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들이 많다. 보고서로 작성해서 내고 싶을 정도"라며 "배우로서 진실한 마음으로 시청자를 움직이는 것 외에 배우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시청자와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지아는 문어체에 가까운 김수현식 대사의 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대본 리딩 초반 많이 혼날 정도로 어려웠다"며 다소 낯선 문어체 대사에 대한 속내를 털어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평소 얘기할 때 가끔 김수현 작가 대사가 나올 정도로 편해졌다"며 "분명하고 딱 떨어지는 대사가 나중엔 매력있더라"고 칭찬했다.

하석진은 "종합편성채널 JTBC '무자식 상팔자'에서도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며 "그때와 180도 다른 역이라 김 작가가 딱 하나를 주문하더라. '세결여'의 '김준구'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밀려본 적 없는 인물이라 콤플렉스 없이 산다는 걸 의식하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난 '김준구'가 사회적으로 상위의 삶을 사는 인물이지만 적어도 집안에서는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고 해석했다. 남자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부모에게 간섭받지 않으려고 하는 욕심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런데 김 작가는 단 하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완벽한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 속에 김수현 작가의 캐릭터 분석을 100% 신뢰하는 마음이 오롯이 묻어났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 촬영 이후 곧바로 '세결여'에 투입됐지만 오로지 김수현 작가의 부름만 받고 출연에 응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는 "'소원' 촬영이 거의 끝나갈 무렵 김 작가가 '세결여' 얘기를 해서 뭔지도 몰랐지만 일단 수락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무자식 상팔자' 때도 김 작가가 '판사가 미혼모 되는 얘기를 할 건데 다른 건 정해진 건 없다. 그래도 할래요?'라고 했다. 그런데 난 이 정도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었다"며 "원래 배우들은 대본을 검토한 후 출연을 결정하는 게 관례이지만 '소원' 이후 쉬고 싶었음에도 김수현 작가가 불러서 '세결여' 출연을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OK했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이처럼 김수현 작가를 향한 배우들의 믿음은 종교에 가까웠다. 또한 시청률이 곧 오를 거라는 생각도 굳건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바람처럼 '세결여'가 '김수현표 드라마'의 다른 사례처럼 뒤늦게 날개를 달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세결여'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면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과 사랑법을 얘기하는 작품이다. 엄지원, 이지아, 송창의, 하석진, 조한선, 서영희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출처 :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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