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2016년부터 김경수에 메시지…金 거의 읽지 않아”

2018년 4월 16일 (월) 오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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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2016년부터 김경수에 메시지…金 거의 읽지 않아”

네이버 댓글 ‘공감’수를 매크로(한꺼번에 여러 댓글이나 추천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조작한 일당 중 주범 김모씨(48)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으로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매우 의례적이고 간헐적으로 감사 인사만 전했을 뿐 대부분의 메시지는 필명 ‘드루킹’인 김씨가 일방적으로 보내기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김 의원에게 기사 제목이 담긴 활동사항을 보낸 메시지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주로 무엇을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대부분 확인하지 않았다”며 “의례적인 감사 인사는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암호화 파일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이 처장은 “받아보는 사람이 번호를 입력해야 읽어볼 수 있는 파일이 메시지로 간 것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매크로를 통해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도 현재로서는 1월 17일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 댓글 공감수 외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매크로를 이용한 것은 이번 한 번뿐이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진보 진영에 입장에 서서 정상적인 온라인 홍보 선전 활동을 벌이는 이른바 ‘선플’ 작업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5일에서야 같은 카페 회원을 통해 매크로를 구입해 다운받았으며 17일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614개의 아이디로 공감수를 높이는 작업을 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은 국가 기관이 중립 의무를 위법한 것이고 일반인은 정치적 자유 의사가 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회원들이 댓글을 많이 달았거나 공감수을 높이는 것과 국정원 댓글 사건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매크로를 이용해 공감수를 높이는 것은 불법이지만 댓글을 많이 달았고 자신의 진영에 유리한 댓글에 공감을 누른 것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과 청와대 행정관으로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내용을 자신들의 대화방에 공유했을 뿐 김 의원에게 직접 보낸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사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씨는 김 의원의 보좌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올해 보냈고, 김 의원에게도 협박 뉘앙스를 담은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의원은 이 메지시를 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많은 양이 남아있어 김씨의 추가 범행과 여죄는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김씨 등 앞서 구속된 3명 외에 피의자 2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를 포함해 이들 5명은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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