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휴가 준비 ①]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증가세…예방접종은 필수

2018년 7월 7일 (토)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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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휴가 준비 ①]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증가세…예방접종은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외국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이 점차 늘면서, 이제 해외여행은 보편적 휴가 문화가 됐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출국자는 2005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2600만명까지 늘었다. 올해에는 3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인한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여행에 앞서 건강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칫 감염병으로 휴가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질환에 따라 맞는 예방접종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본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는 ▷2014년 400명 ▷2015년 491명 ▷2016년 541명에 이어 지난해 52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아직 절반이 지나지 않는 지난달 27일 현재 환자가 309명이나 됐다.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환이다. 올해에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예방이나 준비는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은 낮았다. 질본이 올해 2월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70%가 해외 유입 감염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38.6%가 ‘낮다’ 고 답했다.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예방접종 받기’ 등 해외여행 전 실천해야 하는 예방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응답자는 66.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지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장은 “최근 몇 년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지카 바이러스 등을 통해 특정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그 밖에 질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나 정보 검색 등 사전 준비가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사전 예방접종과 함께 여행지에서 위생 수칙을 지켜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외 유입 감염병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모기 매개 감염병과 수인성 감염병을 들 수 있다. 대표적 모기 매개 감염병은 뎅기열이다. 뎅기열 환자는 2016년에는 313명으로 전체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541명 중 57.9%(313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171명)와 올해(93명)에도 마찬가지였다. 말라리아도 비슷했다. 2016년과 지난해 국외 유입 환자 수가 각각 79명, 71명으로, 뎅기열에 이어 2위였다.

최근 들어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중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국외 유입 감염병 중 세균성 이질 83명, 장티푸스 67명을 기록, 전체 국외 유입 환자 중 각각 2위와 3위였다.

세균성 이질은 2016년 국외유입 환자가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7명으로 늘어났으며, 장티푸스도 같은 기간 12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수인성 감염병의 경우 동남아시아 여행객 비중이 높았다. 이들이 비위생적 현지 환경에서 물과 음식을 섭취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여행을 건강하게 다녀오기 위해서는 먼저 여행지의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가령 장티푸스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말라리아는 지역에 맞는 예방약을 복용하면 된다.

이 과장은 “여행지 안전 수칙을 지켜 질병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다”며 “수인성 감염병은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끓여 먹으며, 길거리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뎅기열 같은 모기 매개 질환은 모기 기피제, 퇴치제 등을 충분히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건강한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 출발 전 최소 2주 전까지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예방접종과 예방약을 복용하는 등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며 “여행 이후에도 발열,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출처 : bi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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