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리설주 ‘셋째 출산’…호화롭지만 피부르는 ‘로열패밀리’ 운명은

2017년 10월 8일 (일) 오전 2:00

1 0

北 김정은-리설주 ‘셋째 출산’…호화롭지만 피부르는 ‘로열패밀리’ 운명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올해 셋째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가족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대째 절대권력이 세습된 독재국가에서 4대 세습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자녀가 권력 변동의 핵심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0년에 태어나 올해 7세인 첫째가 아들로 전해지면서 ‘장자 계승론’에 따라 김정은의 뒤를 잇는 후계자가 되는 게 아니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다른 한편, 권력세습을 두고 김씨 일가에 또 한번 닥칠 비극의 서막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김씨 일가들은 북한에서 ‘로열패밀리’로 통한다. 그들의 존재와 생활에 대해서는 대체로 베일에 싸여있지만 왕실이나 황족에 가까운 권세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오히려 공포와 불안에 가깝다. 특히 권력투쟁에서 밀려 이른바 ‘곁가지’가 된 가족들은 해외에서 도피하며 살거나 조용히 숨어지내거나 피살되는 말로를 맞았다. 고 이한영씨(김정남의 이종사촌으로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됐다)는 수기 ‘김정일 로열패밀리’에서 이를 ‘화려한 감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은 김씨 일가의 대표적 비극 중 하나로 꼽힌다. 김정남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신경 독성물질로 피살됐는데 북한이 조직적으로 주도한 테러 사건으로 추정된다.

김정일의 둘째 부인인 성혜림에게서 태어난 김정남은 일찍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김정은에게 밀리면서 평생 해외에서 떠돌며 지냈다. 북한 내 정치적 기반도 없어 실제 큰 위협이 못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김정은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백두혈통’이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보고서에서 “김정은의 어머니가 오사카 북송 교포 출신이라는 점, 김일성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것으로 ‘백두혈통’으로서 열등감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김정남이 실제 반체제 의지를 갖고 있었느냐가 아니라 김정은의 백두혈통 독점을 방해하는 사안으로 볼 때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성과 두번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인 김평일은 김정일의 견제를 받아 평생 해외를 떠돌았다. 지금은 주 체코 대사로 재직 중이다. 그의 누나 김경진과 남동생 김영일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김영일은 독일 주재 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2000년 질환으로 사망했다.

김정일의 친동생인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과 함께 오빠의 그늘 아래서 권력을 누렸지만 지난 2013년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 처형하면서 현재는 정치적 ‘식물인간’이 됐다. 장성택은 직계가족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2인자로 군림하다 김정은 공포정치의 희생자가 됐다.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그의 아들인 김한솔과 딸 김솔희의 행방도 묘연해졌다. 특히 마카오, 중국 등 해외를 전전하며 자라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한 김한솔은 이른바 백두혈통의 4대 장자로 김정은의 잠재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일과 세번째 부인인 김영숙 사이에는 장녀 김설송과 차녀 김춘송이 있다. 이들은 외부에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데 김설송의 경우 북한에서 상당한 실권을 쥐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이윤걸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김설송이 “‘선군혁명소조’라는 북한 체제 가장 상위의 정책부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에서 김정은을 돕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얼굴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네번째 부인인 고영희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은 몸이 허약해 일찌감치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철에 대해 “정치에 흥미가 없고 북한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의 직계가족으로는 여동생이자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김여정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보 당국에 의해 이번에 확인된 바에 따르면 김정은과 리설주는 2010년 첫째 아들과 2013년 둘째 딸 김주애, 올해 2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북한은 내외부로부터의 위협을 피하고 왕조나 다름없는 김씨 일가의 4대 세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여태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철저히 이들을 통제하고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news.donga.com

카테고리 페이지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