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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홈런 역사' 쓰는 kt 박경수, 캡틴의 품격

2017년 9월 16일 (토) 오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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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홈런 역사' 쓰는 kt 박경수, 캡틴의 품격

[OSEN=최익래 기자] 박경수(33·kt)에게 올 여름은 유난히 혹독했다. '캡틴' 박경수의 침묵과 함께 kt의 하락세도 시작됐다. 비록 팀은 올해도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보이지만, 박경수는 예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KBO리그 2루수 새 역사와 함께.

박경수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14차전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박경수는 홈런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박경수의 활약에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가 더해지며 연장 접전 끝에 LG를 눌렀다. 창단 최초로 이틀 연속 끝내기의 감격.

박경수는 이날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81번째로 개인 통산 1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아울러, 시즌 15호 홈런. kt 이적 첫해인 2015년 22홈런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의 맛을 본 그는 지난해 20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올해 15홈런. 3년 연속 15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중이다. 전문 2루수가 3년 연속 15홈런을 돌파한 건 KBO리그 역사상 박경수가 최초다. 소리 없이 강한 박경수가 써내려간 새로운 기록이다.

박경수에게 '홈런 기록'은 더는 어색하지 않다. 박경수는 앞선 두 시즌 모두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국내 2루수 중 2년 연속 20홈런 역시 박경수가 처음이었다.

100홈런 클럽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 박경수에 앞서 100홈런 고지에 올라섰던 80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 2루수로 분류할 선수가 김성래(147홈런), 안경현(121홈런), 정경배(100홈런) 뿐이다. 2루수로서는 네 번째 100홈런 돌파한 주인공이 박경수다. kt 이적 전까지 박경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8개(2008, 2009시즌)에 불과했다. 그랬던 그가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거포 2루수'로 변신해 팀 공격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즌 말미, kt는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모든 kt 선수들이 그랬지만, 박경수의 올 시즌은 유달리 부침이 심했다. 시작은 좋았다. 3~4월 23경기에서 타율 2할9푸6리, 6홈런, 1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5월부터 침묵이 시작됐다. 박경수는 5월 23경기에서 타율 1할7푼9리,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6월 24경기에서 타율 3할3푼, 3홈런, 22타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7월 19경기에서 다시 타율 2할6푼3리, 무홈런, 7타점으로 부진했다.

부상도 잦았다. 그가 올 시즌 큰 부상으로 낙마한 적은 없지만 잔부상에 시달렸다. 허리와 외복사근 등에 통증을 느꼈다. 거기에 주장 완장이 주는 무게감까지 그를 짓눌렀다. 김진욱 kt 감독도 "(박)경수처럼 베테랑도 주장 자리를 힘들어한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경수는 늘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훈련에 임했다. 본인이 무안타를 때려냈어도 팀이 승리하면 누구보다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kt 선수들을 인터뷰할 때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는 경수 형에게 고맙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던 이유다.

kt 이적 전까지만 해도 박경수를 떠올리면 안정감 있는 수비에 다소 아쉬운 타격이 따라왔다. 2015시즌을 앞두고 kt와 박경수가 맺은 4년 총액 18억 2천만 원 계약은 수십억을 넘어 백억 대까지 도달한 FA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박경수는 이적 후 세 시즌 공수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kt FA 선수 가운데 이적 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가 높은 건 단연 박경수다. 거기에 연봉까지 낮으니 '혜자 FA'라는 별명도 당연했다.

출처 : 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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