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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재민 대표 "블록체인, 사용자 '퍼스트 유저'로 만들어...실용화 사례 곧 등장"

2018년 10월 14일 (일)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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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재민 대표 "블록체인, 사용자 '퍼스트 유저'로 만들어...실용화 사례 곧 등장"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블록체인은 기술을 마지막에 접해 엔드 유저(end user) 불리던 사용자를 퍼스트 유저(fist user)로 만들어 준 기술입니다. 곧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즈케이스가 등장해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결국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겁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래 탈중앙 네트워크 구성원리인 블록체인은 세상을 바꿀 혁신 기술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암호화폐가 투기 광풍에 휩싸이며 이제는 블록체인마저 '도박' 취급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떼어놓을 수 없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믿고, 기획 단계에만 머문 아이디어를 실제 현실에 내놓을 '유즈케이스(use case)'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많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오재민 액트투 테크놀로지스 대표도 도박 취급을 받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고 믿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오 대표는 현 시점을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 광풍이 지나며 잠잠해지고 관련 기업들이 이제는 실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을 거쳐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일반적인 자산이 등락을 반복하듯 암호화폐도 이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극복의 계기는 '유즈케이스'가 등장해 블록체인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답했다.

오 대표는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체감할 유즈케이스는 게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송금, 결제 등 금융 분야도 빠른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쿼리, 크레디트 스위스, 소시에떼 제너럴 홍콩, 도이치뱅크 등을 거친 주식·채권 구조화 상품을 다루는 금융 전문가다. 특히 핀테크 산업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두나무의 자회사인 두나무투자일임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오 대표는 "금융산업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역할을 해왔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았듯이 이제는 복잡 다양해진 사회의 요구를 기존 시스템으로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이유로 많은 핀테크 업체가 생겨났지만 모두 기존 금융기관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의존도가 크고 글로벌 서비스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회에 필요한 금융서비스의 확장을 위해서는 독립되고 유연한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블록체인에서 가능성을 보고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액트투 테크놀로지스는 블록체인의 설계부터 개발, 운영 방법 등 컨설팅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이 기업은 새로운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GDAC을 비롯해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 블록체인 도입에 관심이 있는 전통 기업을 연결하는 산업 협력체 '업그라운드'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여러 기업에 컨설팅 및 초기에 필요한 블록체인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블록체인 기반 중고거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오 대표는 "암호화폐 지갑, 보안 등 블록체인 산업의 다양한 서비스를 기술과 사업성의 접목을 통해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을 연구부터 서비스 운영,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실제 사례가 등장하지 않아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의심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블록체인은 극히 초기 산업인데다 투명성을 표방해 공개된 정보가 많아 그만큼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도 초기에는 볼품 없고 의심만 잔뜩 가는 그저 작은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도 가상현실, 무인 자동차, 드론, 바이오 기술등을 보면 그 기술들이 우리의 생활을 바꿀 신기술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쓰일 것이라고 예상하기에 갈 길이 멀다"고 부연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그 기술 보다도 더 어린 초기 산업"이라며 "다만 대부분의 신기술이 기업의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다가 완성품이 된 후에야 대중에게 사용되는 반면에 블록체인은 오픈소스로 모두에게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걱정도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개방성이 세상을 바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기술은 대부분 기업의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진행돼 사용자는 최종단계에서 접할 수 있다. 엔드 유저라고 불리는 이유"라며 "하지만 블록체인은 초기 펀딩에 참여한 사람은 토큰의 최초 수취자가 된다. 사용자를 기술 혁신을 가장 먼저 체험하는 퍼스트 유저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대표는 여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감독당국으로 규제를 위해 고려할 사항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앞서 가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블록체인 만큼은 전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가깝게는 싱가폴, 중국, 일본 등 아시아부터 미국, 유럽까지 해외에서도 한국의 동향을 궁금해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구가 적고 시장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는 기술 주도권을 빼앗기면 다시 찾아오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선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 참여자와 함께 연구 조사를 하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이라며 "단발성 공청회나 미팅이 보다는 민관 전문가로 이루어진 TF를 구성하고 장기적으로 산업을 이해하는 과정이 선결이 되어야 규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국제 공조에도 진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요즘 오 대표는 인재 채용에 정성을 쏟고 있다.50여명의 회사 규모를 대규모 채용을 통해 연말까지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의 유즈케이스를 직접 구현하기 위해서 개발, 서비스 기획, 디자인 관련 인재들이 많이 필요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액트투 테크놀로지스는 블록체인의 본질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다른 기술과 달리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참여자가 주인이 되는 기술입니다. 투자도 참여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동의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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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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