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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윤 “양예원과 저는 집단 성추행·사기·음란사진 유포 피해자” 실명 고백

2018년 5월 17일 (목) 오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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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윤 “양예원과 저는 집단 성추행·사기·음란사진 유포 피해자” 실명 고백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여)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겪은 성범죄 피해를 털어놨다. 해당 글 댓글을 통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20대 여성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명으로 장문의 고백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이소윤 씨(28)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예원이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이며 예원이와 같은 피해자”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 씨는 음란물 사이트에서 친한 언니인 이 씨의 사진을 보고 이 씨가 자신과 같은 피해를 겪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양 씨의 글이 게재된 지 약 12분 후 올린 이 글에서 “그 당시 이 일을 신고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하기엔 너무 수치스럽고 무섭고 창피했다. 누군가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너무 두려웠다”며 “또 신고를 하게 되면 부모님이 알게 될 생각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보다 더 심한 상처와 충격일 것 같아 더더욱 할 수가 없어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남겼다”고 그동안 침묵한 이유를 밝혔다.

21세 때부터 극단에서 약 3년 간 연기를 배웠다는 이 씨는 이후 연기학원 수강료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유명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피팅모델 구인 글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의 상황은 양 씨가 겪은 일과 거의 똑같이 진행됐다. 면접을 보자는 실장을 따라 간 스튜디오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였고, 큐티·청순·섹시 등 일반적인 콘셉트 사진을 찍는다는 설명에 서명을 했다.

하지만 촬영 당일 스튜디오 상황은 실장의 설명과 달랐다. 실장은 이 씨를 데려온 뒤 스튜디오 문을 남자 주먹만 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고, 위에 쇠사슬까지 감았다. 이 씨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뉴스에서만 나올법한 강간, 성폭행, 살인 등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면 어쩌지. 수많은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찼다”고 털어놨다.

실장의 강요로 야한 옷을 입고 나가자 스튜디오 안에는 약 15~20명의 카메라를 든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은 옆에서 지켜보며 포즈를 요구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이 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포즈를 강요했다.

이 씨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온갖 욕을 퍼부었으며, 무섭게 다가와 어깨를 세게 잡았다”며 “‘여기서 모델을 포기하면 몇 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부모님께 알리겠다’, ‘여태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 ‘아는 작가, PD들에게 연락해 방송계에 발도 못 들이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분위기가 강압적이었고 여자는 저뿐인 데다가 많은 남자들이 절 둘러싸고 있었으며 철로 된 문은 단단히 잠겨있음에 저는 도망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자칫하면 정말 강간당하거나 큰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빨리 끝내고 여기서 벗어나자, 살아서 돌아가자 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후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실장은 이 씨가 서명을 한 종이를 내밀며 5회 촬영을 약속했으니 꼭 찍어야 한다고 협박했다. 이 씨는 촬영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며, 마지막 날에는 실장이 누드 촬영까지 권했지만 이를 거부한 뒤 연락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가 실장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사진을 찍으러 온 남성들은 실장이 관리하는 카페 회원들로, 해당 카페에 실장이 특정 여성의 사진을 올리면 회원들이 신청을 해서 온다고 했다.

이 씨가 사진 유포를 하지 못하도록 각서를 받고 싶다고 하자 실장은 “올누드만 각서를 쓸 수 있다. 내 카페는 아무나 가입을 할 수가 없고 카페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씨의 사진은 이후 유포돼 음란물 사이트에서 떠돌았다. 이 씨는 “아는 동생이 보낸 링크를 들어가 보니 누가 봐도 저였다. 갑자기 잊고 있었던, 너무나 지워버리고 싶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며 “너무나 숨이 막히고 놀라고 무섭고 수치스러운 수많은 감정들이 오고 가며 또 해서는 안 될 나쁜 생각들이 들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 씨는 친한 동생인 양 씨 역시 같은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예원이는 본인도 피해자임에도 저에게 큰 힘을 줬다. 저희는 모든 일을 미루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계속 붙어서 며칠 밤을 새우고 밥도 못 먹으면서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원이와 저는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한 상태이지만 저희가 강제로 속아서 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자신들과 같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다른 여자들의 사진들이 음란 사이트에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sns에 용기 내어 올리는 것은 ‘우리는 피해자입니다. 알아주세요’가 아닌 좀 더 많은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고 저희를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이 꼭 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예원이와 저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sns를 통해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앞으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또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저희에게 꼭꼭 연락 주셨으면 좋니다. 이 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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